백제는 의자왕 때에 그릇된 정치로 나라가 어지러워졌다. 이 때를 틈타 신라와 당나라가 힘을 모아 백제를 공격하니, 황산벌(지금의 연산)에서의 계백 장군의 결사적 싸움도 헛되이, 사비가 함락되어 멸망하였다(660).
한편, 수⋅당의 거듭되는 침략을 물리치는 데 성공하였던 고구려도, 잇단 전쟁으로 말미암아 나라의 힘을 잃고 있었다. 또, 연개소문이 죽은 뒤 내부에 혼란이 일어났다. 이 때를 틈타 당나라와 신라가 남북으로 고구려에 침입하니, 결사적인 싸움도 헛되이 평양이 떨어지고 고구려도 멸망하였다(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