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는 건국 당시부터 북방으로 나라의 힘을 펴려고 하였기 때문에, 거란족이 세운 요나라와 충돌을 하게 되었다.
만주와 몽고 지방의 주인이 된 거란은 고려에 대해서도 야심을 품어, 마침내는 성종 때 우리 나라에 쳐들어왔다(993). 이 때, 서희는 뛰어난 외교적 솜씨로 적장과 담판을 벌여 그들을 물러나게 하였을 뿐 아니라, 강동 6주를 개척함으로써 오히려 압록강 이남의 땅을 다시 차지하게 되었다.
그 후에도 거란은 두 차례나 거듭 쳐들어왔다. 이 때, 강조, 양규 등의 지휘로 고려군은 잘 싸웠다. 특히, 강감찬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귀주(지금의 구성)에서 거란군을 크게 무찌르니(1018), 거란은 패하여 돌아가,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