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사변으로 잠시 러시아 공사관에 옮겨 갔던 고종이 돌아오자, 국왕은 국민의 소리에 호응하여 대한 제국의 탄생을 온 세계에 선포하였다(1897). 또, 자주 독립 국가인 대한 제국 정부는 연호를 ‘광무’라 정하고, 왕을 ‘황제’라 칭하였다.
고종 황제는 제도를 개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나라를 일으키는 길은 교육과 문화를 키우는 데 있다 하여, 공⋅사립 학교가 많이 세워졌고, 학문 연구 단체가 생겨났으며, 새로운 문화가 더욱 발달하였다.
그 후, 러시아와 일본은 드디어 만주에서 충돌하였는데, 2년에 걸친 싸움 끝에 일본이 승리하였다(1905). 이 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조선 정부와 을사조약을 강제로 맺어 우리의 주권을 빼앗고, 외국과의 국교에 있어서는 반드시 일본의 승인을 받으라는 기막힌 조건을 받아들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