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탄압에도 꺾임이 없이 독립 정신은 오히려 불타 오르기만 하였다.

1919년 3월 1일을 기하여 온 겨레가 일제히 독립 운동을 폈다. 33인의 민족 대표자들은 우리가 독립 국가임을 선언하고, 일반 시민과 학생들은 거리에 나서 독립 만세를 부르며 시위하였다.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들도 자기의 처지에 따라 어떤 방법으로든지 이에 참가하였다.

우리 민족의 평화적인 독립 운동을 일본 헌병과 경찰은 총칼로 마구 찌르고 잡아갔으나, 독립 만세 소리는 방방곡곡에 메아리치고 해외 동포들까지도 이에 적극 호응하였다.

일본은 무력으로 다스릴 수 없음을 알고, 이른바 문화 정치라는 이름으로 그 정책을 바꾸었고, 차차 우리 나라를 자기들의 식량 생산지로 이용하더니, 마침내는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정책을 써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