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은 뭍에서 왕래할 때에는 걷기도 하고 가마나 말을 타기도 했는데, 먼 곳을 빠르게 가고자 할 때에는 주로 말을 탔다. 이처럼 말은 오늘날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교통 수단이었다.

그러므로, 나라에서는 산간 지방이나 가까운 섬에 목장을 만들어서 말을 키웠는데, 특히 제주도에는 큰 목장이 있어서 좋은 말이 많았다.

각 고장에는 역을 두고 역마를 준비해 두었다가 나라일로 여행하는 관리들에게 이를 이용하게 하였다. 역마를 이용할 때에 관리들은 마패를 보였는데, 마패에는 이용할 수 있는 말의 수효가 그려져 있다.

여러 가지 물품을 운반하는 데도 말이 이용되었다. 우리 나라의 조랑말은 몸집은 작지만 적게 먹고도 많은 짐을 싣고 하루에 100여 리 씩을 걸을 수 있었다.

우리 나라에는 고개와 개울이 많아서 수레가 별로 이용되지 못하였다.

길이 넓게 뚫리면서 비로소 수레바퀴를 이용한 교통 기관이 발달하였다. 신작로라고 부르는 새 길이 여기저기 생기면서 자동차가 달리고 여행이 보다 편해지고 빨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