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북도 제천에는 의림지라는 큰 못이 있다. 이 못은 농사짓는 데 필요한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삼한 시대에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무렵에 만들어진 저수지로는 전라 북도 김제의 벽골제와 경상 남도 밀양의 수산제 등이 유명하다.
이와 같이, 우리 조상들은 농사에 물을 잘 이용하기 위하여 저수지를 만들고 수로를 만들었다.
농사를 짓는 데 이용되는 물은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 이외에도 자연적으로 생긴 웅덩이를 이용하여 저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저장된 물을 필요할 때에 논에 넣는 일도 그렇게 쉽지 않았다. 여러 가지 궁리를 하여 만들어 낸 것이 수차이다. 수차는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데 이용하는 기계이다.
그 밖에도 우리 조상들은 삼국 시대부터 농사일에 소를 이용하여 밭을 갈기도 하였고, 말이나 소를 이용하여 물건을 나르거나 연자방아를 돌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