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인삼을 매우 귀한 약재로 여겨 왔으며, 근래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도 인삼의 약효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원래 삼은 깊은 산 속에서 저절로 자라는 식물이었다. 그래서, 이를 산삼이라 하였다. 산삼은 항상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의 눈에만 띈다는 옛말도 있다. 산에서 저절로 자라던 이 산삼을 밭에 옮겨 재배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산삼은 삼국 시대 이래로 중국이나 일본에까지 널리 알려져서, 외국 상인들이 비싼 값으로 사가는 무역품이었다. 이 비싼 산삼을 밭에서 기를 수만 있다면 나라의 큰 이익이 될 것임은 분명하였다.

처음에는 산삼이 발견된 근처에 씨를 뿌리고 몇 해를 기다려서 이것을 수확하였다.

조선 시대 후기에 와서는 밭에 씨를 뿌리고 햇빛을 가려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개성에서 주로 재배하였다.

그리하여, 개성 인삼은 우리 나라의 인삼을 대표하게 되었으며, 고려 인삼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