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토목 기술과 건축 기술은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삼한 시대에 이미 농사에 이용하기 위해 연못을 파고 저수지를 막았으며, 외적을 막기 위해 곳곳에 성을 쌓았다. 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쌓았으나, 차차 나무와 돌을 이용하였으며, 벽돌을 이용하기도 하였다.
여러 고장에 이러한 성이 많다. 대체로 산을 이용하였고, 동서남북에 성문을 내어 통행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성곽은 토목 기술과 건축 기술이 합쳐진 과학의 산물이다.
수원성은 200여 년 전에 이루어진 성으로, 당시의 과학과 기술의 발달을 잘 나타내는 유적이다. 이 수원성은 유명한 학자인 정약용이 설계도를 그리고, 그가 만든 기중기를 이용하여 쌓은 것이다.
재료로 돌과 벽돌을 이용하였고, 망루, 봉화대, 그리고 화포를 쏘는 돈대 등을 균형 있게 배치하여 하나의 예술품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