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도읍이었던 공주 부근의 송산리에는 옛 무덤들이 많다. 최근 한 옛 무덤을 수리하던 중 무녕왕의 능이 발견되었다.
벽돌로 만든 이 능에서는 많은 유물이 발견되어, 그 때까지 별로 많지 않았던 백제 시대의 유물을 풍부하게 하였다. 이 유물들은 당시의 생활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1400여 년 전에 만든 이 능에서 발굴된 유물에는 금 장식, 거울, 놋그릇, 술병, 돌짐승, 나무 관, 나무 베개, 중국 돈 등의 여러 가지가 있었다. 무덤 내부의 벽은 연꽃무늬의 벽돌로 쌓았으며, 벽 중앙에는 양파 모양의 등잔 놓는 자리와 등잔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무로 만든 관은 부분적으로 썩었으나 원형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관을 만들 때 사용한 은으로 만든 못도 발견되었다.
고구려의 무덤은 돌로 현실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은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 훌륭한 벽화가 있어 그 때의 생활 모습이나 옷 모양을 알려 준다.
신라의 무덤은 나무로 만든 방이 있고, 그 위에 돌과 흙을 덮었다. 그 안에서 금, 옥으로 만든 공예품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아직 발굴하지 않은 무덤이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