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영풍에 있는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경상 북도 안동군에 있는 봉정사의 극락전과 더불어 목조 건물로서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것 중의 하나이다.
목조 건물은 석조 건물과는 달리 화재 등의 위험 때문에 오랫동안 보존되기 어려운데, 무량수전은 같은 부석사의 조사당, 봉정사의 극락전, 수덕사의 대웅전 등과 함께 고려 시대에 세운 몇 개 안 되는 목조 건축물이다.
무량수전은 부석사의 본전 건물인데, 고려 말기에 고쳐 지은 것으로서, 고려 시대 건축 기술의 우수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처마 끝의 부드러운 곡선은 고려 시대 건축미를 보여 주고 있으며, 건물이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둥근 기둥의 가운데 부분을 볼록하게 한 것이 특색이다. 또, 처마의 기울기를 해가 잘 비치도록 계산하였고, 기둥과 서까래를 연결하는 짜임새도 매우 과학적이다.
대체로 서양은 돌집이고, 중국은 벽돌집이며, 일본은 나무집이지만, 우리 나라의 건축물은 흙과 나무를 잘 사용한 것이 특색이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남대문은 오래 된 건축물 중에서 우리 나라 건축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