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리 나라에 대한 침략에 더욱 열을 올리고, 일본 부랑자들에게 명성 황후가 시해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일본에 대한 국민들의 적개심은 날로 커 갔다.

이 틈을 타서 세계 각국은 우리 나라의 잇권을 서로 나누어 가지고자 경쟁을  하게 되니, 나라의 위신은 땅에 떨어졌다.

이 무렵, 일찌기 개화 운동에 가담했던 서재필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함께 자주 독립의 근대 국가를 세울 것을 주장하며 독립 협회를 조직하였다.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근대적인 국가를 이루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는 우선 근대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머리를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자유와 평등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고, 외국의 침략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국민의 교양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갑신정변이 실패한 것은 국민들의 깨우침이 부족한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유와 독립의 실천을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가 권익을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서재필 등은 서대문 밖에 독립문을 세웠다. 독립 신문을 한글로 발간하여 일반 대중을 계몽하고, 토론회와 강연회를 자주 열어서 국민의 독립 사상과 민권 의식을 높이고,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였다. 이 토론회는 양반과 상민, 학자와 학생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차례로 발언하는 새롭고 활기 있는 것이었다.

이 때부터 우리 나라에는 민주 정치에 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즈음 고종은 자주 독립 국가로서 새 출발을 해야겠다는 결의를 굳히고, 대한 제국의 탄생을 온 세계에 선포하였다.

여러 가지 제도의 개혁이 이루어져서 많은 것을 근대식으로 고쳐 나갔는데, 많은 학교가 세워진 것은 대표적인 개혁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