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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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교 사회 4-2(5차)
  • 3. 생활의 지혜
  • (1) 아름다운 풍속
  • [2] 효도

[2] 효도

우리 조상들이 부모를 정성껏 섬겼던 일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는 어떻게 효도를 해야 할지 알아보자.

옛날의 우리 가정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 자손들이 한 집에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를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아들에게 가르치고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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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대가족
옛날의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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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활 속에서는 부모가 가장 소중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식은 정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겼고, 가족들은 서로 효도하는 방법과 태도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효자, 효녀를 찾아 상을 내림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효도하는 일을 본받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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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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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집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정하는 마음과 태도는 바깥 생활에도 이어져, 가족이 아닌 이웃의 어른도 존경하게 되었고, 노인을 정중하게 받드는 태도도 길러졌다.

이리하여 효도하는 마음은 가족 생활을 명랑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욱 즐겁고 질서 있는 사회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집안에서 부모님을 정성으로 모시고, 밖에서는 다른 집 노인들을 공경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에서는 가끔 마을의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 잔치를 해드린다. 또,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 드리며,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면 도와 드린다. 이런 일은 모두 조상들이 효도하였던 정신을 이어받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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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공경
노인 공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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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가끔 효도를 중히 여기던 조상들의 훌륭한 뜻이 흐려져 가는 모습을 본다. 부모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함께 모시지 않으려는 가정도 더러 생기고 있다. 그래서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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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학
노인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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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는 모습이 바뀜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노인을 받드는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효도의 근본 정신은 바뀔 수 없으므로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조상들의 효도 정신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구

김만중에 대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우리들이 부모님께 효도할 방법을 토의해 보자.

김만중은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께서는 그가 세상에 태어나기 바로 전에 강화도에서 전사하셨다.

그 때는 전쟁 뒤라 나라가 어지러운데다가 아버지마저 안 계셔서 살림이 어려웠다. 어머니께서는 손수 베를 짜서 생계를 이어 가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자식을 키우는 데 온갖 정성을 다하셨다.

김만중은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하고 아버지께 하지 못한 효도까지 어머니께 다하고자 하였다.

그의 어머니께서는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셨다. 그리하여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책을 구해 읽어 드렸고, 어머니께서 즐거워 웃으시면 그도 함께 기뻐하였다. 오늘날까지 읽혀지고 있는 구운몽이라는 옛 소설은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지은 소설이다.

김만중은 벼슬을 할 때에도 나라일이 아니고서는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어머니께 문안드리고, 저녁에는 어머니께서 잠이 드신 다음에 방을 나왔으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은 먼저 드렸다. 혹시 나라일로 어머니 곁을 떠나게 되면, 사흘이 멀다 하고 편지를 올렸다.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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