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선의 출현과 함께 서양인들이 조선에 찾아와 장사를 하자고 요구하는 일이 더욱 잦아졌다. 그들은 처음에는 식량이나 물을 요구하였으나 점차 무역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다가 서양인들은 군함을 앞세우고 침략해 왔다. 당시 흥선 대원군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조정은 서양인들의 침략에 강력하게 대응하여 이들을 물리쳤다.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라의 힘이 강해진 다음에 해도 늦진 않을 것이오.
▶ 이양선이 해안에 나타나 나라가 어수선하였던 때, 대외 정책을 결정하는 조정 회의를 역할극으로 꾸며 보자.
• 등장 인물 : 고종, 흥선 대원군, 신하 1, 신하 2
병인양요
병인년(1866)에 강화도에서 프랑스 함대와 우리 군대가 출동한 사건을 병인양요라 합니다.
나라에서 천주교를 금하면서 프랑스 신부들을 포함하여 수천 명의 천주교도들을 처형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프랑스는 이 사건을 빌미로 조선에 쳐들어와 한 달 동안 강화도를 점령하고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를 빼앗아 갔다. 그러나 양헌수를 중심으로 한 우리 군대는 삼랑성(정족산성)에서 용감히 싸워 프랑스 군대를 물리쳤다.
▶ 척화비를 본 당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 이야기해 보자.
두 차례에 걸친 서양의 침략을 물리친 흥선 대원군은 서양과 교류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전국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새긴 척화비를 세웠다.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였을 때 그들과 싸우지 않으면 화해하는 것이요, 화해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일이다.
흥선 대원군은 백성들에게 서양의 침략을 일깨우고, 서양과 교류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그러나 서양의 침범을 막기 위해서는 서양의 기술을 익혀 나라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