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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민족 신화(民族神話)

1. 민족 신화(民族神話)

고려 때 승 일연(一然, 1206~1289)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보면, 우리 민족 신화로 단군(檀君) 얘기를 전하고 있다. 그 얘기는 환인(桓因) 아들 환웅(桓雄)이 인간 세계를 다스리려고, 태백산(太白山) 신단수(神檀樹)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베풀고, 풍백(風伯)⋅우사(雨師, 비를 맡은 신) 등과 함께 인간의 여러 가지 일을 맡아 보았다. 이 때에 곰(熊)에서 변하여 사람이 된 여자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곧 이 이가 단군(檀君)인 것이다. 단군은 평양(平壤)에 도읍(都邑)을 하고, 나라를 세워 조선(朝鮮)이라 하였다. 우리 나라를 “조선”이라 부르기는 오래 전부터인 일이다.

이 신화는 앞서 말한 선사 세계를 무대로 하고 살던 우리 조상들이 지니었던 재미있고 아름다운 얘기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지니는 여러 종족들이 일찍부터 널리 동북 아시아 일대에 살고 있었다. 환인이 신시에 내려오매 여러 종자(從者)들이 곡물⋅사람의 생명⋅질병⋅형벌⋅선악 등을 맡아 관리하였다 하여서, 우리들의 조상들은 일찍부터 공동체(共同體)를 이루고 있던 우리 조상들의 사회 생활을 말하여 주는 것이며, 그들은 자연(自然) 세계를 이렇게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본 것이다. 이런 생각을 지니고 살던 때의 정치와 제사(祭祀) 두 가지를 같이 맡아본 이가 단군이며, 그가 이룩한 나라가 조선이니, 곧 오늘 우리들이 말하는 고조선(古朝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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