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류라고 할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약 200만 년 전 홍적세 초의 일이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직립 보행을 하였는데, 그 점에서 다른 동물들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그 때문에, 인류는 발과 구별되는 손을 가지게 된 동시에, 숙어지는 머리를 근육으로 지탱하는 대신 척추로 떠받치게 되어 보다 무거운 뇌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사람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원숭이에 가까운 모습이었으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그와 같이 독립된 손과 발달된 뇌를 가짐으로써 최초의 ‘도구를 만드는 동물’이 될 수 있었다. 즉, 그들은 조약돌의 일부분을 때려서 떼어 내고 날을 세워서, 물건을 찍고 자르는데 사용할 줄 알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