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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 왕국과 로마 교회의 제휴

크리스트 교가 로마 제국에서 공인된 뒤 황제가 교회를 지배하였었다. 그가 종교 회의를 소집하고 주교를 임명하였던 것이다. 사도의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로마 주교도 그 예외일 수는 없었다.

서 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나서도 로마 교회는 동 로마 황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동 로마 제국은 6세기 중엽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 동 고트 왕국을 쓰러뜨리고 한때 이탈리아를 수복하였으나, 얼마 안 가서 아리우스 파의 랑고바르드 족이 쳐들어 와서 북부에 왕국을 세우고 남부를 위협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 로마 황제의 지원을 바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차에 로마 교회가 간섭만 하고 보호는 하지 못하는 황제와의 관계를 끊고 그를 대신할 수호자를 찾도록 한 것은, 726년에 동 로마 황제 레오 3세가 내린 성상 숭배 금지령이었다. 이것은 본디 크리스트 교가 유대 교와 마찬가지로 성상 숭배를 금하는 종교인데다가, 특히 그 점이 철저한 이슬람 교의 영향으로 비난의 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하여, 로마 교회는 성상 숭배가 게르만 족에게 포교하는 데 편리하다는 사정도 있어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었다.

그리하여, 교황은 피핀에게 제휴의 손을 내밀어서 그를 왕위에 오르게 하는 한편 구원을 요청하였다. 피핀은 남하하면서 랑고바르드 왕국을 쳐서 이탈리아의 중부와 북부를 차지하고, 그 일부를 교황에게 기증하였다. 그것이 이른바 교황령의 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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