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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정세

10세기에는 카롤링거 왕조의 혈통이 끊어져서 유명 무실한 지위나마 계승시킬 수 없게 되었다. 10세기 말에 서 프랑크에서는 그 혈통이 단절되었으므로, 파리 백인 위그 카페가 제후에 의하여 왕으로 선출되어서 카페 왕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왕령은 작고, 그보다 큰 영지를 가진 제후가 대부분이어서 왕이란 이름뿐이었다.

동 프랑크에서는 10세기 초에 카롤링거 왕조의 왕통이 끊어져서 프랑켄 공에 이어 작센 공이 왕으로 선출되었다. 그 뒤를 이은 오토 1세는 대제후를 억압하여 왕권을 강화하는 한편, 동부 국경을 자주 침범하던 마쟈르 족을 격퇴하고, 교황을 도와 이탈리아의 내분을 진압해서 로마 황제로 대관되었다(962). 이것이 신성 로마 제국의 기원이며, 그 뒤 독일 왕은 황제의 지위를 겸하게 되었다.

황제는 이론상 다른 국왕들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실제로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군주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역대의 황제가 이탈리아 경영에 힘써 본국을 소홀히 하므로 나라 안이 어지러웠고, 한편 제후와 도시가 할거하던 이탈리아는 황제의 간섭까지 경쳐서 더욱 혼란을 빚었다.

영국에는 민족 대이동 때 앵글 족과 색슨 족이 들어와서 7왕국을 세웠는데, 9세기 전반에 엑버어트에 의하여 통일되었다. 그러나, 그 무렵부터 노르만 계의 데인 인의 침공이 심해졌다. 9세기 말에 알프레드 대왕이 그들의 침공을 한 때 잘 막아 싸웠으나, 완전히 격멸하지는 못하였다. 11세기에 접어들면서 데인 인의 새 물결이 밀어닥쳐서, 한때 그 왕 카뉴트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덴마아크 왕으로서 스웨덴 왕을 겸한 그가 영국의 왕위에 오름으로써 일대 해상 제국이 성립되었으나, 그가 죽자 와해되고 말았다.

그 뒤 앵글로색슨의 왕가가 다시 들어섰으나,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이 침입하여 왕위를 차지하고 노르만 왕조를 시작하였다. 한편, 북 유럽에서는 루릭이 거느린 노르만 족이 러시아로 들어가서 9세기에 노브고로드 공국을 세웠으며, 그 뒤 키에프로 천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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