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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중세 유럽 세계의 변화
  • (1) 도시의 발달과 봉건 사회의 붕괴
  • 도시의 부흥

도시의 부흥

10세기가 지나면서 봉건 제도의 틀이 잡히고 차츰 사회가 안정되어 생산이 늘자, 곳곳에 시장이 서고 차차 상업이 활발해져서 원격지 상인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들 전문적인 상인이 교통의 요지에 있는 주교의 거주지나 영주의 성곽 곁에 모여 삶으로써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을 쫓아 수공업자 등도 모여드니, 시가가 차차 늘어나서 원래의 거주지나 성곽을 둘러싸게 되었다. 그래서, 시가를 방비하기 위하여 성벽을 두른 것이 중세 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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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도시(판화)
중세 도시(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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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지 상인들은 교통이 불편하고 여행이 안전하지 못하였으므로, 서로 무리를 지어 다녔다. 먼 곳일수록 이윤도 많아서 북부 독일의 상인이 동쪽으로는 러시아의 노브고로드와 키에프까지 나아갔고, 서쪽으로는 플랑드르와 영국을 내왕하였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이미 10세기 말부터 베네치아가 동방과 교역하고 있었으나, 십자군을 계기로 지중해의 해운과 상업이 한결 활발해져 베네치아를 비롯하여 제노바, 피사 등의 해항 도시들이 크게 활약하였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해항 도시들은 비잔틴 제국이나 이슬람 세계와의 거래도 규모가 커졌다. 12세기로 접어들면서는 뤼벡, 함부르크를 위시한 북부 독일 도시들과 강, 브뤼지 등의 플랑드르 도시들이 북해와 발트 해를 중심으로 하여 이루고 있었던 북 유럽 상업권이 지중해 상업권과 연결됨으로써 그 통로에 있는 도시들도 발달하였다. 그리하여, 전자가 마련한 북방의 상품과 후자가 가져 온 동방의 상품이 샹파뉘 지방을 비롯하여 여러 도시에서 열린 큰 시장에 모여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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