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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도시의 발달과 봉건 사회의 붕괴
  • 중세 도시

중세 도시

처음에는 도시가 봉건 영주의 지배하에 있었으므로, 시민의 활동에 지장이 많았다. 그래서, 그들은 대상인들을 앞세우고 단결하여 봉건적 의무와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곳에 따라 돈을 바치거나 힘으로 싸워 이겨서 마침내 그들은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11세기 초에는 베네치아에 이어 제노바와 피사가 자유를 얻고, 12세기에는 북 이탈리아, 남 프랑스 및 플랑드르 지방을 비롯하여 각지의 도시들이 자유를 획득하였다. 그러나, 도시들이 얻은 자유에는 차이가 있어, 이탈리아에서는 자립하여 도시 국가가 되었으나, 다른 나라에서는 대개 군주의 특허장에 의한 자치 도시가 되었다.

도시 안에서는 상인과 수공업자들이 길드를 만들어서 상호간의 단합과 시장의 독점을 꾀하였다. 대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상인 길드가 처음 나타났다. 그들은 봉건 영주와의 투쟁에서 주동적 역할을 하였으며, 자치권을 얻은 뒤로는 시정을 장악하였다. 수공업자들도 처음에는 상인 길드에 속하고 있었으나, 차차 공업의 분화가 이루어지면서 갈라져 나와서 업종별로 장인 길드를 만들었다. 나아가서는 대상인들의 과두 지배에 반기를 들고, 시정에 참여하기 위하여 그들과 싸우게 되었다.

장인 길드에 든 것은 도제를 기르고 직인을 부리던 주장들이었으며, 이들은 엄격한 신분적 관계로 맺어져 있었다. 그것은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서 임금과 노동 시간까지를 통제하고, 그 성원 이외의 영업을 금함으로써 자유 경쟁을 막고 시장을 확보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폐쇄적인 성격 때문에, 길드는 시일이 지남에 따라 경제의 자유로운 발전에 장애가 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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