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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이탈리아

독일에서는 서임권 투쟁의 혼란을 틈타서 제후를 비롯한 귀족들이 득세하여 정치적 분열 상태가 계속되었다. 특히, 12세기 중엽부터 신성 로마 황제를 내게 된 호엔시타우펜 왕가는 이탈리아 경략에 치중하고, 교황과 싸우게 된 결과 성⋅속의 제후가 더욱 독립적인 지위를 누리게 되었다.

호엔시타우펜 왕가가 단절된 뒤의 대공위 시대(1254~1273)에는 그러한 추세가 한결 심해지더니, 마침내 1356년의 ‘금인 칙서’로 선제후의 연방 군주로서의 지위가 확립되어 그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국왕이 국내에서 누린 것과 똑같은 지위와 권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리하여, 독일에는 왕령 이외에 대소 제후와 자치 도시 등 300여 개의 지방 주권으로 분립하게 되었다. 15세기 중엽부터 신성 로마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합스부르크 왕가는 주로 오스트리아의 경영에만 힘을 기울였기 때문에, 독일의 통일은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또한, 13세기 말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에 반기를 든 스위스가 마침내 독립을 쟁취하여 연방 공화국을 수립하였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반도의 중부를 차지한 교황령, 북부의 베네치아, 피렌체 등의 도시 국가, 남부에는 나폴리 왕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왕국은 11세기에 남 이탈리아에 진출한 노르망디의 기사들이 이슬람 교도로부터 빼앗은 시칠리아와 합쳐서 세운 양 시칠리아 왕국의 후신인데, 한때 호엔시타우펜 왕가의 황제들의 지배하에 놓여 그 거점이 되기도 하였다. 교황이 황제의 세력 강화를 방지하려고 함으로써 전국이 황제당과 교황당의 두 파로 갈라져서 싸우게 되니, 여기도 통일의 전망은 암담하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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