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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중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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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문화의 특징

민족 대이동과 더불어 로마 문명이 퇴락하였다. 문화의 중심이었던 도시들도 몰락하였다. 고전 문화의 소양이 낮아지고, 라틴 어가 형편 없이 나빠지는 한편 속어가 나타났다. 그렇다고 고전 고대의 명맥이 아주 끊긴 것은 아니었다. 농민은 말할 것도 없이 귀족도 대개 일자 무식이었을 때, 유일한 지식층이었던 성직자들에 의하여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일찌기 카톨릭 교가 전해진 영국의 수도원에서는 고전의 연구가 계속되어서, 영국의 교회사를 쓴 베데 같은 석학이 나왔다. 그보다 훨씬 어둡고 뒤떨어져 있었던 유럽 대륙으로 건너가서 이른바 카롤링거 르네상스의 등불을 밝힌 알퀸도 베데의 제자로부터 배운 사람이었다. 이 때부터 지적 진보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으며, 12, 3세기에 그것이 절정에 달하였다.

중세 유럽은 크리스트 교 신앙으로 하나의 세계로 되었다. 프랑크 왕국이 판도를 넓혔을 때마다 그 곳에 카톨릭 교회가 뒤따라 갔다. 그래서, 누구나 같은 신앙이고, 모두가 같은 교회에 속하였다. 이와 같이 크리스트 교는 중세인의 공통적인 정신적 기반으로 되었다. 따라서, 모든 것이 그 신앙으로 물들여지게 마련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공통적인 기반이 있었기에 게르만 족과 로마계의 주민, 게르만의 전통과 로마의 문화가 잘 융합하여 새로운 문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중세인에게는 신을 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학문이나 예술도 신앙을 위하는 것으로 되게 마련이었으며, 정통적 교리가 유일의 진리이고 교회의 권위가 절대적이었으므로 자유로운 학문 연구는 있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고대의 학문의 으뜸이었던 철학이 신학의 시녀로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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