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3차 교육과정
  • 고등학교 세계사(3차)
  • Ⅲ. 동양 세계의 전개
  • 1. 중국 문화의 발전
  • (3) 위⋅진⋅남북조와 그 문화
  • 위⋅진⋅남북조 시대의 문화

위⋅진⋅남북조 시대의 문화

강남 지방은 풍부한 물자, 양호한 자연 환경으로 인하여 후한 시대부터 인구가 증가하였으며, 삼국 시대 이후의 정치적 혼란기에 화북 지방에서 남하한 지식층의 활약 등으로 6조 문화라고 일컬어지는 찬란한 문화가 꽃피게 되었다. 특히, 서진 말에 이민족의 침입을 피하여 화북 지역의 명문 귀족들이 생활에 알맞은 자연 환경을 가지고 전란의 화를 입지 않았던 강남으로 이주하면서부터 종래 화북 지역에서만 번영하였던 문화가 강남으로 옮겨져 남방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남북조의 대립과 민족의 차이 등으로 남북에 따라 각각 다른 특색의 문화를 이루었다.

강남 지역의 문화가 귀족적이고 사상면에서는 노장 사상에 깊이 물들어 있었던 것과는 달리, 화북 지역에서는 유교의 권위가 지켜졌는데, 그 학풍은 후한부터 이어 내려온 훈고학이었다. 시인으로는 도잠(도연명), 그림에는 고개지, 글씨에 왕희지가 이름을 떨쳤다. 문학은 내용보다 형식을 존중하여 즐겨 댓구를 쓰고 운을 붙이는 4⋅6 변려체가 유행하였는데, ‘문선’은 이러한 형식을 갖춘 명문을 모은 책이다. 회화에 있어서도 종래의 교훈적인 전통에서 벗어나 예술적인 면을 강조하는 새로운 기풍이 나타났다.

확대보기
여사 잠도(고개지의 그림)
여사 잠도(고개지의 그림)
팝업창 닫기

4세기경부터 중앙 아시아와 인도의 승려가 중국에 들어와 불경 번역과 포교에 힘쓰니, 구마라집은 그 대표적인 승려였다. 불교가 성함에 따라 불상의 조각이 나 사원 건축이 유행하여 불교 미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윈깡 석불이나 룽먼 석굴은 당시 불교의 발전을 엿볼 수 있는 예술품이다.

확대보기
윈깡 석불
윈깡 석불
팝업창 닫기

한편, 불교의 토착화에 따라 불교와 도교 사상 사이에 충돌과 조화가 일어났다. 도교는 그 교리를 빛내기 위하여 노자의 사상을 내세우고 있으나, 종교로서의 형식을 갖추기까지는 복잡한 성립 과정을 거쳤다. 후한 말에 장능의 오두미도와 장각의 태평도가 마침 높아져 가고 있던 노자 숭배의 풍조를 교묘히 이용하여 민간에 뿌리를 박았다.

이와 같은 통속 종교가 신선술과 결부되어 차츰 종교적인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그 뒤 구겸지 등에 의하여 이들 종교가 정돈되어 불교에 견줄 수 있는 도교가 성립되었다. 도교는 노장 사상을 바탕으로 성립하였으나, 교리나 경문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고 재난에서 벗어나려는 현실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한편,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 교가 중국에 전래된 것도 이 무렵의 일이다.

남북조 시대에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상당히 발달하였다. 특히, 천문학에 있어서는 달의 회전 속도와 태양의 위치 변화를 알아, 일식과 월식 등을 정밀하게 계산하게 되었으며, 측량기술도 발달하였다.

농학과 약학에 관한 분야도 발달하여 ‘제민요술’과 같은 농서도 발간되었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