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에 있어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동서 교통이 발달하여 사라센 및 그 밖에 서방의 새로운 문화 요소가 유입, 가미되어 국제성을 띤 화려한 문화가 발달하였다.

공영달은 유학의 경전 해석에 표준용으로 ‘오경정의’를 만들었다. 이를 계기로 경전 해석의 통일성은 가지게 되었으나, 반면에 학문적인 흥미와 생기가 사라지고, 과거에 응시하기 위한 암송의 유교가 되었다.

유교가 경전 해석의 획일화를 추구한 반면, 당 초기의 불교는 매우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서역으로부터 많은 승려들이 당으로 들어오고, 현장이나 의정 같은 명승들이 구법을 위하여 인도까지 왕래하여 중국 불교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였다. 특히, 현장이 지은 ‘대당서역기’, 의정이 지은 ‘대당서역구법고승전’, ‘남해기귀내법전’ 같은 여행기는 당시의 인도 사정과 불교 및 교통로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신라, 일본의 승려들도 구법을 위하여 당에 많이 건너와 중국의 토착화된 불교를 배워 갔다. 그러나, 사원과 승려의 수가 너무 많아져 이에 따른 폐단도 증가되었으며, 9세기 중엽부터 불교가 차차 쇠퇴하였다. 이와는 달리, 도교는 왕실의 보호를 받아 발달하였다.

한편, 조로아스터 교를 비롯하여 새로이 페르시아 지방에서 일어난 마니 교와 크리스트 교의 일파인 네스토리우스 교(경교) 등이 전래된 것도 당 문화의 국제성을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당대에 가장 발달한 분야는 문학과 예술이었다. 시와 부는 관리 시험의 중요한 과목이었고, 또 창조욕을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특히 발달하였다. 이백, 두보, 백거이 같은 시인이 나와 중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작품을 남겼고, 문장에는 한유, 유종원 같은 대가가 나와 종래의 문체에서 벗어나 자기 뜻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는 고문이 부흥되었다.

중국의 음악은 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발전하였는데, 당대에는 제사나 의식의 규모가 웅대하고 많아 춤과 더불어 연주되는 아악이 발달하고, 민간 오락을 위한 간편한 산악이 연주되었다.

그림과 글씨의 발전도 볼 만하였다. 불교 관계의 벽화와 인물화가 유행하여 오도현이 크게 이름을 날렸으며, 산수화에는 왕유가 대가로 손꼽혔다. 또한, 글씨에는 구양순, 안진경 등이 유명하였다.

당은 남북조 시대의 과학과 기술을 이어받아 꾸준히 발전시켰다. 이순풍의 수학과 일행의 천체에 관한 연구에 따라 별자리와 천체 운행의 지식이 정확하게 되었다. 또한, 의⋅약학은 손사막이 ‘천금방’이라는 서적을 엮으니, 이로써 약학의 집성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