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주의자로 알려진 학자나 문인에 못지않게 르네상스의 중심이 된 사람은 다재다능하며 천재적인 미술가들이었다. 그들은 고전 미술을 모범으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을 거울로 삼고 인체의 해부를 서슴지 않았다. 그들의 작품 제목은 아직도 종교적인 것이 많았으나, 그 정신은 새로운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유화와 캔버스의 사용, 원근법의 발견 등, 재료나 기술면에서도 고대를 능가하는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 라파엘로의 아름다운 ‘마돈나(성모)’의 그림,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예배당의 웅대한 천정화와 ‘다비드 상’ 등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기 미술의 호화 찬란함을 말하여 주고 있다.

건축에서는 그리이스의 열주식과 로마의 아아치 또는 도움을 절충한 르네상스 양식이 발전하였다. 로마의 성 페드로 대성당은 그 대표적인 것이지만, 당시의 궁전이나 부유한 시민의 저택 등도 새로운 양식에 의하여 건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