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 자유주의와는 다른 입장에서, 산업 혁명 직후에 발생한 사회악에 대하여 비판적인 사회주의 사상이 대두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생시몽, 푸리에, 영국의 오우엔 등 19세기 초의 사회주의자들은 과격한 수단을 피하고, 계몽과 설득으로써 이상적인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공상적 사회주의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19세기 중엽에 독일의 마르크스는 이러한 공상적인 요소를 없애고, 유물론과 헤겔의 철학을 이용하여 유물사관을 전개함으로써 이른바 과학적 사회주의를 제창하였다.

마르크스에 의하면 경제가 인간의 모든 것을 지배하며, 인류의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라는 것이다. 그는 자본주의의 몰락을 필연적이라고 보면서도, 노동자 계급의 혁명에 의하여 사회주의 사회가 건설된다고 주장하였다. 그의 ‘자본론’은 이러한 입장에서 자본주의를 분석한 사회주의의 가장 중요한 문헌의 하나이다.

마르크스의 사회주의는 산업 혁명 직후의 혼란이 가시고, 경제가 계속 발전을 거듭하면서 노동자의 생활과 지위가 향상되어 나감에 따라 차차 시대에 맞지 않게 되었다. 그리하여, 19세기 말에는 민주주의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사회주의를 건설하려는 수정주의가 나왔으며, 반면에 노동자 계급의 혁명과 독재를 주장하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발달이 가장 뒤떨어진 러시아 같은 곳에서만 뿌리를 박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