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후 미국의 민주주의는 발전을 계속하고 국력도 차차 충실해졌다. 영토 또한 남부와 서부에서 크게 확장되었으며, 19세기 중엽에는 태평양 연안에 이르게 되고, 이에 따라 인구도 증가하였다. 이러한 영토의 확장에 따라 서부 개척 운동이 또한 활발하게 전개되어, 자유 독립을 존중하고 진취적인 개척 정신이 미국의 국민성 속에 깊이 뿌리를 박게 되고, 산업 혁명도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 따라 남부와 북부의 대립이 차차 표면화되고 심각해졌다. 남부 지방의 경제적 토대는 노예를 사용하는 대농장 경영이고 자유 무역과 지방 분권을 주장한 데 반하여, 북부 지방은 자유 농민을 토대로 근대적인 산업이 발달하여 보호무역과 중앙 집권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남북의 대립은 노예의 폐지 문제로 더욱 심각해지고, 강경한 노예 폐지론자인 링컨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1860), 다음해에 남부 7주가 연방을 탈퇴함으로써 남북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링컨은 1863년 노예 해방령을 발포하여 전쟁의 명분을 밝히고, 전쟁은 1865년에 북부의 승리로 끝났다.

남북 전쟁은 큰 상처를 남기기는 하였으나,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그것도 아물고 국가적 단합이 더욱 견고해졌으며, 노예의 해방이 이루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남북 전쟁을 전후한 시기로부터 산업 혁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대륙 횡단 철도가 부설되는 등 미국의 경제적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현저하였다. 이리하여 과거와 전통의 구속을 받지 않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넓은 영토, 풍부한 자원, 자유 독립과 진취적인 정신 등을 토대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순조롭게 발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