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후 계속되는 열강의 침략을 감당해야만 하였던 막부는 국내에서도 격렬한 도전을 받았다. 특히 천황을 받들고 이민족을 물리치자는 존왕 양이파의 세력이 강해짐으로써 토쿠가와 막부는 일본 통치권을 1867년에 새로 즉위한 메이지 천황에게 반환하게 되니, 700여 년 동안 계속되어 온 무인 체제가 무너지고 천황제의 정부가 세워진 것이다.

이에, 메이지 정부는 1868년부터 이른바 메이지 유신이 착수되었다. 수도를 토오쿄오에 정한 뒤, 종래의 봉건 체제를 근대적인 중앙 집권 체제로 개혁하여 정치, 경제, 사회의 근대화를 꾀하였다. 징병제를 실시하여 군비를 강화하고, 공업과 상업을 적극 장려하여 부강한 나라를 다짐하는 한편, 교육 제도를 개선하고 미국과 유럽 지역에 사절단과 유학생들을 파견하여 새로운 기술과 근대적인 문물을 받아들였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개국하였는데, 열강들의 침략을 비교적 적게 받으면서 급속도로 근대화를 이룩하여 아시아에서는 가장 빠른 근대 국가를 형성하였다. 일본의 이러한 성장은 동 아시아 제국들의 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