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과 더불어 독일은 미리 세워 놓은 작전 계획에 따라 벨기에를 침범하고 진격하였으나 연합군의 저항으로 저지당하고, 전투는 지구전의 양상을 띠게 되었다. 동부 전선에서는 처음 러시아 군의 공격이 성공하는 듯하였으나 독일군의 반격에 크게 패하고, 전세가 부진하던 차에 1917년에는 국내에 혁명이 일어나, 다음해 3월 레닌의 공산 정권은 굴욕적인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으로 독일과 단독 강화를 맺었다.

연합국에 가담한 이탈리아는 처음에는 불리하였으나 차차 전력을 가다듬게 되고, 동맹편에 가담한 투르크는 연합국의 압력과 국내에서의 반란으로 붕괴 직전의 상태에 처하였다.

전쟁 전에 증강되었던 독일 해군도 영⋅프 연합 해군에는 당할 도리가 없었고, 마침내 독일은 무제한의 잠수함 공격을 감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는 대전 발생 초부터 연합국에 동정적이었던 미국을 크게 자극하게 되어, 마침내 1917년 4월 미국이 참전하게 됨으로써 전세의 전환을 가져오게 되었다. 러시아와 단독 강화를 맺은 독일은 총력을 서부 전선에 집중시켜 1918년 3월 대대적인 공세를 취하였다. 그러나, 이제 미군까지 합세하게 된 연합군은 이를 저지하였을 뿐 아니라 독일 영토 내로 반격하여 들어갈 태세를 갖추었다. 이 무렵에는 불가리아와 투르크가 항복하고, 이어 오스트리아도 굴복하였다. 이렇듯 전세가 기울어지자 독일 국내에서도 반전 기운이 높아지고, 1918년 11월에는 국내에서 혁명이 일어나 빌헬름 2세가 국외로 망명함으로써 휴전이 성립되었다.

연합국에 가담하여 참전한 일본은 독일의 근거지였던 칭따오를 점령하여 산뚱 철도를 관리하고 남양 군도를 점령하는 한편, 유럽의 관심이 한 때 중국을 떠난 틈을 타서 ‘21개조의 요구’를 제출하는 등 중국 침략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