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 중 중국의 정치 정세는 군벌의 할거 상태를 보였으나, 문화와 사회면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천뚜슈, 후스 등을 중심으로 서양의 근대 사상을 도입하여 유교적인 전통을 맹렬히 비판하는 한편, 특히 후스는 구어로 쓰여진 백화 문학을 제창하는 등 신문화 운동을 전개하였다. 또한, 유럽 열강이 전쟁에 몰두하고 있던 사이에 중국에서는 민족적 자본주의가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대전 중 일본이 요구한 21개조는 중국의 대일 감정을 크게 악화시켰고, 대전이 끝나자 중국은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의하여 일본이 장악한 산뚱 반도의 잇권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파리 강화회의의 결과가 이 기대에 어긋나자, 1919년 5월 4일 뻬이징 대학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본과 이와 결탁한 군벌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나고, 이 운동은 곧 시민과 노동자들의 호응을 얻어 전국에 파급되었다. 이 5⋅4 운동은 신문화 운동 등의 사상적 영향을 받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반제국주의, 반봉건주의의 거국적 민족 운동이었으므로, 사회와 문화 및 사상에 미친 영향이 컸다.

한편, 꽝뚱에 근거를 둔 쑨원은 중국 혁명 동맹회를 중국 국민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마오쩌뚱 등이 창립한 중국 공산당과 손을 잡고(제1차 국공 합작) 북방의 군벌을 타도하여 중국을 통일하려고 하였다. 쑨원이 사망하자, 그 뒤를 이은 장졔스는 북벌을 단행하였다. 그 동안 공산당은 각지에서 파괴 활동을 전개하여 국민당의 정책을 방해하였으므로, 자본주의 열강과 재벌들의 권고로 공산당과 갈라지고, 난징에 국민 정부를 수립하였다(1927). 그 뒤 그는 북벌을 계속하여 1928년 뻬이징을 차지하고 중국 통일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국민 정부는 국⋅공 분열 후의 대 공산당 대책과 침략을 멈추지 않는 일본과의 싸움에 시달리게 되었다.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뚱의 지도 아래 쟝시 성에서 공산 정권을 세운 뒤 싼시 성의 옌안에 쫓겨가기까지 줄기찬 반항을 하여 왔기 때문에, 국민 정부는 이를 공격하는 데 적지 않게 힘이 들었다.

이 밖에 필리핀은 1935년에 공화국이 되었으나 10년 후에 완전 독립할 것을 미국으로부터 확약받았고, 사이암은 1932년 입헌 군주제를 채택하여 국명을 타이로 바꾸었다. 외몽고는 1911년에 독립 운동을 일으켜 자치를 선언한 뒤, 1924년 소련의 원조와 중국의 묵인을 얻어 독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