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전체주의 국가의 세력은 1941년 겨울부터 다음해 봄에 이르는 시기에 절정에 달하였다. 그러나, 1942년 여름부터 연합국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 해 6월에는 미국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고, 아프리카 전선에서는 영국군이 독일군을 격파하였으며, 러시아 전선에서도 독일군의 공격이 스탈린그라드에서 저지되고, 겨울에는 소련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같은 해 11월 아프리카에 상륙한 미⋅영 연합군은 독일군을 격파하고, 다음해 7월에는 시칠리아를 거쳐 남부 이탈리아에 상륙하여 북상하였다. 이에, 뭇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부는 연합군과 휴전하였다(1943. 9).

이와 같은 전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1943년 11월 미⋅영⋅중의 수뇌가 카이로 회담을 가지고 우리 나라의 독립을 약속하는 등 전후 처리를 논하고, 미⋅영⋅소의 거두회담이 테헤란(1943.12)과 얄타(1945.2)에서 행해졌다.

1944년 6월에는 아이젠하워 장군의 지휘하에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8월에는 파리가 해방되었다. 이리하여, 동서로부터의 연합군의 총공격 앞에 독일도 견딜 수가 없어 1945년 5월 7일 드디어 항복하였다.

한편, 태평양에서도 맥아아더 장군이 지휘하는 미군이 사이판, 필리핀, 오키나와 등을 점령하고 일본 본토에 육박하였다. 1945년 7월 연합국은 포츠담 선언을 발표하여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권고하였다. 이어, 8월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떨어지고, 소련의 참전도 있어 8월 15일 일본은 무조건 항복하였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전쟁인 제2차 세계 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