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그리이스에서 공산 분자의 반란이 일어나고, 소련이 터어키에 압력을 가하자, 미국의 트루만 대통령은 공산 세력의 확대를 방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트루만주의), 그리이스를 원조하여 공산 반란의 진압에 성공하였다(1949). 이와 더불어 1948년부터 방대한 마아샬 계획을 실시하여 유럽의 경제 부흥을 적극적으로 추진시켰다.
이에 대하여 공산 진영은 코민포름(공산당 정보국)을 결성하고(1947),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쿠데타로 공산 정권을 수립하는 한편(1948) 베를린 봉쇄를 강행하였다. 이에 대항하기 위하여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지유 국가들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만들고(1949) 독일 연방 공화국(서독)을 세웠다. 그 뒤 한국 전쟁을 계기로 미국은 공산 진영에 대한 적극적인 반격 정책을 취하여, 북대서양 조약 기구 산하에 유럽 통합군을 창설하고(1950), 서독을 재무장시켜 이에 참가시켰다.
봉쇄된 베를린에 물자를 공급하는 수송기
한편,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 진영은 마아샬 계획에 대항하여 코메콘으로 알려진 경제 원조 협의체를 만들고(1949), 1955년에는 바르샤바 조약 기구를 창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