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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공산권

소련은 독일군의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전후 국제적인 지위가 향상되어 미국 다음 가는 강대국으로 성장하였으며, 전쟁 직후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연속적인 계획 경제의 실시로 경제를 안정시키고, 전쟁 중 점령한 동부 유럽 여러 나라에 공산 정권을 세워서 이를 위성 국가로 만들어 공산주의 세력의 지도 국가가 되었다. 전후에도 무자비한 독재와 강압 정치를 계속하던 스탈린이 사망하자(1953), 말렌코프에 이어 불가닌이 흐루시초프와 더불어 집단 지도제를 택하였으나, 얼마 안 가서 흐루시초프가 단독으로 실권을 장악하였다. 그러나, 1964년에는 흐루시초프가 실각하고, 브레즈네프와 코시긴이 정권을 장악하였다.

흐루시초프는 대외적으로 종래의 강경책을 완화시켜 평화 공존을 구호로 내걸고, 대내적으로도 스탈린의 개인 숭배를 배격하는 등 소련의 정치에 변화가 일어나는 듯이 보였으나, 공산 독재의 본질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계속적인 계획 경제도 중공업과 무기 생산에 중점이 두어졌으며, 문화면에서의 탄압 정책도 여전히 계속되어 문화인과 지식인이 자유 세계로 망명하는 예가 많았다.

대전 직후 소련의 지도하에 철의 장막으로 가리워졌던 공산권 내부에서 차차 소련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유고슬라비아는 일찍부터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고, 중공은 소련의 지배권에 도전하여 중⋅소 분쟁을 일으켰으며, 루마니아와 헝가리 역시 독자적인 노선을 택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소련의 지배를 벗어나려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노력은 전의 폴란드나 헝가리의 반란과 같이 실패하였으나, 공산권이 차차 다원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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