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3차 교육과정
  • 고등학교 세계사(3차)
  • Ⅵ. 현대 세계와 우리
  • 2. 현대의 세계 정세
  • (3)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발전
  • 제3세력

제3세력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시작되고, 지역적으로 국부 전쟁이 벌어졌다. 1954년에는 미국이 중심이 되어 공산 세력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동남 아시아 집단 방위 조약 기구가 조직되었다.

1954년 인도, 버어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실론(스리랑카)의 다섯 나라가 콜롬보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과 소련의 대립에 간여하지 않는 평화 세력(제3세력)임을 확인하는 한편, 그 세력을 결합하기 위한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를 소집하는 데 합의하였다.

1955년 다섯 나라가 주최국이 되어, 분단국이 아닌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29개국 대표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반둥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는 제2차 대전 후 강대국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한 신생 국가의 회의라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여기서는 자유, 공산 양 진영의 대립에서 오는 여러 가지 알력이 표면화되기도 하였지만, 영토와 주권의 존중,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호혜 평등, 평화적 공존의 평화 5원칙인 이른바 반둥 정신이란 것이 선언되었다.

따라서, 이 회의가 끝난 뒤 회의 참가국 사이에는 이 원칙에 의하여 접촉과 교류가 한때 잘 이루어지고,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분쟁도 조정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차차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몇 나라가 국제 정치에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이 기구를 역이용하고, 또 이를 경계한 강대국들의 방해로 그 정신이 흐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전쟁 후의 아시아⋅아프리카 신생 국가들의 정치적인 성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