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2차 세계 대전 직후부터 계속되어 온 ‘냉전’이란 국제적 긴장 상태는 해빙기를 맞이하고, 이른바 ‘화해’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공산 세계의 위협이나, 그들의 세력 확대의 야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종전의 공산 세계의 지도 국가였던 소련에 도전하는 중공이 유우엔에 가입하는 등 국제 무대에 등장하였고, 최근에는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공산 세력권으로 넘어감으로써 아시아에서의 공산 세력의 확대와 위협은 종전보다 오히려 증대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냉전 시대의 자유 세계와 공산 세계의 대립과 긴장은 완화되어 가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해소된 것이 아니며, 여기에 서남 아시아 문제, 아프리카 신생 국가의 문제, 그리고 각국의 내정 문제 등이 미묘하게 얽히면서 연관을 맺고 있어, 항구적인 세계 평화의 수립은 아직도 먼 앞날의 과제라고 하겠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국제 정세의 변화를 예리하게 살피고, 이에 유효하게 대처하여 나가면서 세계 평화의 구현에 공헌할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