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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국사 5차(상)
  • Ⅱ. 고대 사회의 발전
  • 4. 고대 문화의 발달
  • (1) 고대 문화의 성격

(1) 고대 문화의 성격

삼국 문화의 성격

고대 문화는 초기에는 소박한 옛 전통이 많이 나타나 있었으나, 통일기를 전후해서는 여러 갈래의 문화를 수용, 종합하여 고도의 세련미를 보여 주었다. 삼국 시대의 설화나 노래, 그리고 음악 등에는 서민들의 전통적인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배층 사회에서는 남북조 시대의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보다 세련되고 다채로운 귀족 문화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 중요한 구실을 한 것은 불교로서, 사원의 건축과 불상의 조각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음악에 있어서도 화려한 면이 새로 가미되었다.

한편, 삼국의 문화는 각각 그 특징이 있었다. 고구려는 중국과 대결하는 동안에 중국 문화에 대한 비판 능력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외래 문화를 보다 개성 있게 받아들였다. 그 결과, 고구려 예술에는 패기와 정열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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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우현리 고분 벽화(청룡도)
강서 우현리 고분 벽화(청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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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제는 중국 문화의 수입과 전달에 큰 활약을 하면서 매우 세련된 문화를 이룩하였다. 백제 예술은 귀족적 성격이 강하여 우아하고, 미의식이 세련되었으나, 반면 지방의 토착 문화를 충분히 육성시키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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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마애 삼존불상
서산 마애 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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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신라는 그 문화에 소박한 옛 전통이 남아 있었으나, 뒤에 고구려와 백제의 영향을 받아 문화적 기반을 넓혀 가면서 조화된 문화를 이룩하였다. 그리하여 일상 생활에 쓰이는 신라 토기와 같이 전통적인 소박한 체질을 그대로 담고 있는 미술품이 있는가 하면,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과 같이 세련된 미의식이 뛰어난 미술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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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금동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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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삼국의 문화는 비록 각기 다른 특징을 가졌을지라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 공통적인 성격을 보다 더 많이 지녔으므로, 뒷날 민족 문화를 이루어 갈 수 있었다.

통일 신라 문화의 성격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뒤, 새로 확대된 사회⋅경제 기반 위에서, 각기 개성을 가지면서 발전되어 온 고구려, 백제의 양국 문화를 계승하고, 종래 신라 문화의 폭을 넓힘으로써 민족 문화의 토대를 확립하였다. 그리고 밖으로는 당 문화를 중심으로 한 국제 문화 조류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한층 더 세련된 문화를 발전시켰다.

신라 중기의 예술은 주로 조형 미술이 중심이었으며, 대부분 종교 생활에서 나온 불교 미술이나 사후 세계를 위한 고분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통일 신라 때처럼 미술에 종교적인 정열을 쏟은 때는 일찍이 없었다. 이 시기의 예술 세계는 이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었으며, 통일과 균형의 미를 통해 불국토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통일기의 예술은 주로 귀족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그러나 각 분야에 걸쳐 상층 문화만 발달한 것은 아니었다. 즉, 귀족 종교로 머물러 있던 불교가 일반 민간에게까지 널리 퍼져, 국민 생활 전반을 자극함으로써 민간 문화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발해 문화의 성격

북쪽의 발해도 독특한 문화 기반을 지니고 있었다. 발해는 귀족 문화가 발달하여 그 서울인 상경은 만주 지역의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다. 특히, 발해는 문왕 때 당과 외교 관계를 맺은 후, 당 문화를 받아들여 문화를 더욱 발달시켰다. 그러나 발해의 문화는 전통적인 고구려 문화의 토대 위에서 당의 문화를 흡수하여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또한 고구려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 있다. 온돌 장치, 미술 양식, 돌방무덤 등 구조가 고구려적 색채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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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돌사자
발해의 돌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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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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