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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도교와 풍수 지리 사상의 유행

(3) 도교와 풍수 지리 사상의 유행

도교의 발달

삼국 시대에 전래된 도교는 고려 시대에 들어와 성행되었다. 원래, 도교는 민간 신앙과 신선술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에 도가나 음양, 오행의 이론 등이 첨가되어 성립된 종교로, 불로 장생 및 현세 이익의 추구를 목적으로 하였다. 고려 시대의 도교는 서낭신, 토지신 등 많은 신을 모시면서,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의례를 행하였다. 이러한 의식을 초제(醮祭)라 하였는데, 도사가 이 초제를 주관하여 국가의 안녕과 왕실의 번영을 기원하였다. 이에, 고려 시대에는 도교 행사가 자주 베풀어졌고, 예종 때에는 도교 사원인 도관이 처음으로 건립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도교 사상은 특히 불교적인 요소가 강하였고, 도참 사상까지 수용하여 잡신적이었으며, 또 교단이 성립되지 못한 비조직적인 신앙이었다.

풍수 지리설

풍수 지리설은 산세와 수세를 살펴 도읍, 주택, 능묘 등을 선정하는 일종의 상지학(相地學)으로서, 명당에 터를 잡으면 길하고 복을 받는다는 것이다.

고려 시대에는 풍수 지리설이 크게 성행하여 많은 영향을 끼쳤다. 풍수 지리설의 서경 길지설은 북진 정책의 하나의 이론적 근거가 되었으며, 유교 정치 이념의 보수화에 반발하면서 개경 세력과 서경 세력의 정치 싸움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한편, 고려 중기에는 북진 정책의 퇴색과 아울러, 새로 남경 길지설이 대두하여 고려 말까지 정치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도선비기 등 풍수 지리설에 관한 서적들이 유포되었으며, 예종 때에는 풍수 지리설을 집대성한 해동비록이 편찬되었다. 비록 당시의 풍수 지리 관계의 서적들이 오늘날 남아 있지 않아 그 내용을 상세히 알 수는 없으나,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풍수 지리설이 중요시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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