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6차 교육과정
  • 고등학교 국사 6차(상)
  • Ⅰ. 한국사의 바른 이해
  • 1. 역사 학습의 목적
  • (1) 역사와 역사학

(1) 역사와 역사학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조사되어 기록된 과거’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역사라는 말은 ‘사실로서의 역사’와 ‘기록된 사실’이라는 두 측면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정의는 역사를 뜻하는 용어의 어원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독일어로 역사를 뜻하는 Geschichte라는 단어는 geschehen이라는 동사가 명사화한 것으로 ‘일어난 일’을 뜻하는 말이다. 한편, 영어의 history는 ‘찾아서 안다.’라는 그리스어 historia에 연유한다. 즉, 전자는 과거의 사실을, 후자는 기록된 사실을 나타내는 어원을 가진 말이다. 결국, 역사란 용어는 객관적 사실로서의 역사와 이를 토대로 역사가가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역사의 두 측면을 의미하고 있다.

기록된 사실로서의 역사는 과학적 인식을 토대로 학문적 검증을 거친 사실을 담은 것이어야 한다. 역사를 연구하는 학문을 역사학이라 하고, 역사 연구에 종사하는 전문가를 역사가라 한다.

역사가는 역사적 사실을 입증해 줄 자료, 즉 사료(史料)를 가지고 과거의 역사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그 자신의 사관(史觀)에 입각하여 서술하게 된다.

역사학은 자연 현상을 대상으로 하는 자연 과학과는 달리, 다양한 개성과 이성을 지닌 인간의 삶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인간 활동의 구조적 측면을 연구하는 사회 과학과는 달리, 변화적 측면을 연구하는 학문 활동이기에 역사 과학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역사가는 사료를 통하여 파악되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여야 하나, 사실의 해석과 기술에서는 그의 사관이나 역사 의식에 따른 주관적인 면이 강하게 작용될 수도 있다. 역사의 이해는 엄정한 과학적 인식을 토대로 한 것이어야 한다. 사실을 떠난 자의적 해석과 서술은 역사의 진실을 오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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