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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Ⅲ. 고대 사회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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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고대의 세계

(1) 고대의 세계

동양의 고대

동양 고대 문화의 중심지는 중국, 인도, 그리고 오늘날의 중동 지역인 오리엔트였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이 된 중국 문화는 황허 유역에서 시작되었다. 은 왕조 시대에는 청동기 문화가 발달하고 한자의 기원인 갑골 문자가 사용되었으며, 주 왕조 시대에는 봉건 제도가 실시되고 장자 상속제가 확립되었다. 이어서 춘추 전국 시대에는 철제 농기구가 사용되었고 봉건 제도가 붕괴되었으며, 제자 백가가 출현하여 유가와 도가 등 중국 사상의 원류가 형성되었다.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인 진은 군현 제도를 실시하여 황제 중심의 중앙 집권적 통치 체제를 확립하였고, 그 뒤를 이어 400여 년 동안 계속된 한은 유학을 관학화하고 유교주의적 중국 문화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그러나 3세기 초에 후한이 멸망한 후 중국은 위⋅진⋅남북조 시대라는 긴 분열 시대를 겪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문벌 귀족 사회가 발전하였으며, 또 불교가 융성하고 귀족 문화가 발달하였다.

이어서, 6세기 말에 중국을 재통일한 수는 과거제를 처음 실시하였고, 7세기에 수를 계승한 당은 약 300년 동안 지속하면서 동아시아 문화권의 중심이 되었다. 동아시아 문화권은 한자, 유교, 불교, 율령 체제 등을 중심으로 성립되었으며, 여기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한국, 일본, 베트남 등도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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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당 시대의 영역
중국 수⋅당 시대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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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아리아 인이 철기 문화를 보급시키고 브라만 교와 카스트 제도를 확립하였다. 이어서 불교가 성립되어 마우리아 왕조 때에는 소승 불교가 발전하였고, 쿠샨 왕조 때에는 대승 불교가 발전하였다. 소승 불교는 동남 아시아로 전파되었으며, 대승 불교는 간다라 미술과 함께 중국, 한국, 일본으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굽타 왕조 시대에는 인도의 민족 종교인 힌두교가 성립되어 발전하기 시작하였고, 아울러 인도의 고전 문화가 완성되었다.

한편, 세계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오리엔트 지방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이 발달하였고, 뒤에 아시리아와 페르시아가 오리엔트 세계를 통일하였다. 특히, 강력한 전제 국가였던 페르시아 제국은 B.C. 6세기에 오리엔트를 재통일한 후 B.C.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에게 정복되기까지 강성하였으며, 고대 그리스 세계와 충돌하기도 하였다. 알렉산더의 동방 원정 후 이 지역에서는 헬레니즘 문화가 발달하였고, 한때 사산 왕조의 페르시아가 번영하였다.

이보다 앞서 동부 지중해 연안의 헤브라이 인들은 유일신 신앙의 유대 교를 확립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크리스트 교가 성립하여 서양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리고 7세기에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이슬람 교가 출현하여,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이슬람 문화권이 형성되어 갔다.

서양의 고대

서양 고대 세계의 중심은 지중해 연안이었으며, 서양 문화의 원천도 지중해 세계의 그리스 문화와 이를 계승하여 발전시킨 로마 문화였다.

에게 문명의 뒤를 이은 그리스 문화는 오리엔트 문명의 영향을 받았으나, 오리엔트의 전제 국가와는 달리 자유 시민 중심의 폴리스를 바탕으로 성장하였다. 폴리스는 일종의 도시 국가였다. 그리스 인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비롯한 수많은 폴리스를 건설하였다. 아테네의 정치 체제는 왕정, 귀족 정치, 금권 정치, 참주 정치, 민주 정치의 순서로 발전하였으며, 민주 정치는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그 토대가 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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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유적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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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파르타는 소수의 시민이 다수의 선주민을 정복하여 이들을 폴리스 공유의 농업 노예로 만들어 지배하였고, 엄격한 군국주의 정치를 실시하였다.

페르시아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는 아테네를 중심으로 크게 번영하였다. 페리클레스 시대에 아테네 민주 정치가 완성되었으며, 인간 중심의 그리스 문화가 꽃피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B.C. 5세기 말에 일어난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그리스 세계는 몰락하게 되었고, 이후 마케도니아의 지배를 받았다.

B.C. 4세기 말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3세기 동안 헬레니즘 시대가 전개되었고,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된 헬레니즘 문화가 발전하였다. 세계 동포주의와 개인주의를 특색으로 하는 헬레니즘 문화는 뒤에 로마 문화에 흡수되었다.

도시 국가로 출발한 로마는 공화정 시기에 발전을 거듭하여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여 지중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 제국으로의 발전 과정에서 로마 공화정은 내란의 1세기라는 위기를 겪게 되었으며, 결국 B.C. 1세기 말에 아우구스투스에 의해 로마 제정이 수립되었다. 이후 약 200년 동안 로마 제국은 안정과 번영을 지속하여 로마에 의한 평화 시대가 도래하였다.

번영을 자랑하던 로마 제국도 군인 황제 시대의 혼란을 겪으면서 쇠퇴하게 되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중흥 노력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제국은 4세기 말에 동⋅서 로마 제국으로 양분되었고,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서로마 제국은 멸망되었다(476). 그러나 제국 말기에 국교가 된 크리스트 교는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발전을 계속하였다.

로마는 그리스 문화와 헬레니즘 문화 등을 종합하여 서양 고대 문화를 완성하였으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특성의 문화를 발전시켰다. 그리고 넓은 제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법률이 발달하였는데, 이 로마법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 로마 문화에 계승된 그리스의 인간 중심의 정신과 로마 제국 시대에 세계 종교로 성장한 크리스트 교는 서양 문화의 밑바닥을 흐르는 2대 조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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