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의 진흥

일제하 우리 민족의 체육 활동은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민족의 단결을 이룩하게 해 준 촉매제의 역할을 하였다. 정치⋅사회적 단결은 물론이고 건전한 생활과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체육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불러모으게 되었다.

이처럼 중요한 성격을 가진 체육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광복 이후부터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안으로 학교 체육을 정비, 강화하였으며, 전국 체육 대회와 소년 체육 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국민 체력을 강화하고 스포츠 정신을 고취시켰다. 또, 밖으로는 세계의 각종 체육 대회에 참가해서 우리 민족의 기량을 세계에 과시하기도 하였다.

1980년에는 체육 진흥법이 제정되어, 사회 체육이 적극적으로 권장되었고, 국민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프로 야구, 프로 축구, 민속 씨름 등의 체육 경기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림픽의 개최

우리의 국력 신장과 체육 외교의 결과로 1986년에는 제10회 아시아 경기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다. 이 경기 대회에서 우리는 중국에 이어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 베이징 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도 계속 2위를 차지함으로써 체육 강국의 모습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발전상을 널리 과시하게 된 중요한 계기는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대회의 개최였다. 이 대회에는 당시로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인 160개 국가에서 14,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동⋅서 냉전의 갈등으로 한동안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았던 공산권 국가까지 서울 올림픽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체육 제전이 되었다. 이 대회에서 우리 나라는 종합 순위 제4위의 성과를 거둠으로써 세계 속에 한국의 체육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킬 수 있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1992년 올림픽에서도 우리 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마라톤 경기에서 당당히 우승하였다. 이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우리 민족의 저력을 과시한 것이었다. 특히, 우리 나라의 체육 활동은 국제 사회에서 우리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널리 인식시킨 민간 외교로서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