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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생활의 변화

광복이 되자, 사람들은 일제의 강요로 입었던 국민복과 몸뻬를 벗어 버리고 한복을 다시 입었다. 6⋅25 전쟁 후에 여성은 질기고 오래 가는 나일론으로 만든 블라우스를 입었고, 남성은 옷감이 부족하여 군복을 물들여 입기도 하였다. 1961년에 군사 정권은 ‘신생활 재건 운동’을 추진하면서 남성은 작업복 스타일의 ‘재건복’을, 여성은 ‘신생활복’을 입도록 권장하였다.

한편, 여성의 복장은 유행에 따라 변하였다. 1950년대에는 플레어스커트, 타이트스커트, 맘보바지 등이 유행하였고, 1960년대에는 치마 길이가 짧은 미니스커트와 바지 통이 넓은 판탈롱이 등장하였다. 1970년대에 양장은 미니, 맥시, 판탈롱, 핫팬츠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젊은층 사이에서는 통기타와 팝송을 상징으로 하는 청년 문화의 복장으로 청바지와 장발 등이 크게 유행하였다.

1970년대에 여성복이 먼저 맞춤복 시대에서 기성복 시대로 넘어갔고, 남성복도 1980년대에 이후 기성복 시대로 넘어갔다. 1980년대 들어 캐주얼웨어가 큰 인기를 끌었고, 스포츠, 레저용 의류의 소비도 크게 늘었다. 컬러 텔레비전의 영향으로 의복의 색상이 더 화려하고 다채로워졌다.

광복 이후 인구의 빠른 증가와 6⋅25 전쟁 후 베이비 붐 등으로 식량난은 계속되었다. 이 때, 미국에서 들여온 잉여 농산물은 밀가루가 주종을 이루었고, 정부는 분식, 보리 혼식 등을 장려하여 식량난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1970년대 중반에 주식인 쌀의 자급은 달성되었으나, 오히려 밀, 옥수수, 콩 등의 수입은 더욱 늘어났다. 1980년대 이후에는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밀가루 음식 소비가 부쩍 늘어남에 따라 쌀 생산은 과잉 상태에 이르렀다. 또,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이 일반화되어 가공 식품과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그런데 동물성 식품의 증가는 영양의 불균형, 영양 과잉 상태를 초래하여 생활 습관병과 비만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되면서 1990년대에는 이후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무공해 유기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광복에 이어 6⋅25 전쟁으로 주택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휴전 이후, 파괴된 주택을 복구하고자 ‘재건 주택’이 지어졌다.

1964년 서울 마포에 아파트가 처음 조성되면서 아파트는 도시의 새로운 주거 형태로 등장하였다. 1970년대 아파트 단지가 강남과 잠실 등지에 건설되면서 도시의 주거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였다. 반면에, 서울의 높은 지대와 변두리에 ‘달동네’라는 빈민촌이 생겨났다.

1980년대 서울과 수도권 도시, 지방 대도시 곳곳에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달동네나 판자촌도 재개발되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였다. 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려들어 주택난이 계속되자, 1990년대에 정부는 서울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를 건설하였다. 이후 지방 중소 도시까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국민의 절반을 넘었다.

곡물 자급률

전체 곡물 자급률은 1977년의 65%에서 1986년에는 45%로 떨어졌다.

재건 주택(再建住宅)

유엔 한국 재건단(UNKRA)의 원조로 건립된 주택. 9평 정도의 흙벽돌집이다.
신생활 간소복 패션 쇼(1961)
장발 단속
도시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인 판자촌(1970)
잠실 지구의 아파트 분양 접수 인파(1975)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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