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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계승되어 온 정신과 문화를 바탕으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새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 오늘의 우리가 삶을 위해 즐기고 아끼며 기리는 모든 것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자주와 창조 그리고 개혁의 정신으로 발전시켜 온 조상의 노력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족의 전통을 이어 내려온 조상의 슬기를 배우고 본받으면서 보다 현명하고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역사를 보는 눈을 보다 넓고 깊게 하며, 우리 역사의 특징을 살피고 그 참뜻을 알아야 하겠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역사는 우리의 생활과 떼려고 해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랑스럽다든지 수치스럽다든지 하는 감정을 넘어서, 우리의 역사는 그것 자체로서 오늘의 우리 속에 살아 있으므로, 우리의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된다. 우리가 조상들의 생각이나 그 시대의 문화재와 접촉한다는 것은 옛 조상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우리 역사에 나타난 영화와 슬기와 어려움을 살핌으로써 보다 새롭고 밝은 내일을 창조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쁨에 처했을 때에는 같이 기뻐하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는 이를 이겨 내기 위하여 뭉쳤던 사실을 통하여, 진취적이고 굽힐 줄 모르는 의지를 이어받아야 한다. 또, 조상들이 우리 민족과 강토를 지키고 문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다른 민족과 어떻게 지내 왔고, 우리들의 현재의 삶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바쳤는가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야 한다.

현재 우리는 비록 국토 분단이라는 불행을 겪고 있지만, 이 시련을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는 훌륭한 전통을 지닌 민족이다.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자랑스러운 전통, 그리고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이어받을 수 있는 우리의 역사를 현재의 우리가 새로이 개척하고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계승해 나가고 새롭고 빛나는 역사를 창조해 나갈 역군일 뿐만 아니라,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 평화와 인류 문화의 발달을 위해 매진해야 할 일군임을 자각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민족과 나라를 위한 일인가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가 우리 역사를 배우는 참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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