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의 침투가 계속되어 나라의 자주권이 크게 위협을 당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나라의 자주 독립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독립 신문을 간행하고 있던 서재필과 개화파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 협회를 설립하였다(1896).
초기의 독립 협회에는 정부의 고관들도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나, 점차 민간인들이 이끌어 나갔으며, 지방에도 지회가 조직되어 전국적인 단체로 발전하였다. 독립 협회는 회원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아 학자, 상인, 농민, 노동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계층까지도 참여하였다.
독립 협회의 활동 방향은, 국민을 계몽하여 이들을 정치 활동에 참여시킴으로써 나라의 자주 독립을 지키고, 국민들의 권리를 확립하며, 개혁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독립 협회는 앞서 간행되고 있던 독립 신문을 통하여 국민을 계몽하고, 국민의 성금을 모아 영은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으며, 토론회와 연설회를 자주 열어 국민의 자주 독립 의식을 고취하였다.
특히, 독립 협회는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정치가 행해져야 하며, 이것이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근본이라고 주장하였다. 또,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민주적인 정치를 주장하였다.
독립 협회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 나라의 이권을 빼앗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으며,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러 있던 고종의 환궁을 요구하였다.
⋅ 독립 신문 창간사 ⋅
우리가 독립 신문을 오늘 처음으로 출판하는데, 조선 속에 있는 내외국 인민에게 우리의 주의를 미리 말씀하여 아시게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