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자,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일본에 선전 포고를 하고, 연합군과 함께 독립 전쟁을 전개하였다. 이 때, 한국 광복군은 중국 각지에서 중국군과 협력하여 일본군과 싸웠으며, 멀리 인도와 미얀마(버마) 전선에까지 나아가 영국군과 함께 대일 전투에 참여하였다. 특히, 한국 광복군은 적의 후방을 교란하는 등 여러 가지 특수전에서 성과를 올렸다.

한국 광복군은 국내에 진입하여 일제를 몰아 내고 조국의 광복을 달성하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이 계획은 출발 명령을 기다리던 중에 일제가 항복함으로써 실행되지 못하였지만,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자주적으로 이루려는 노력을 보여 준 것이었다.

한편, 1933년에 김원봉을 중심으로 조직된 조선 의용대는 중국군과 협력하면서 일제에 맞서 싸웠으며, 일부는 한국 광복군에 합류하였다. 그러나 한국 광복군에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중국 화베이 지방에서 사회주의계 독립 운동가들과 함께 1942년에 조선 독립 동맹을 조직하고 조선 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꾸어 항일 투쟁을 계속하였다.

미국에 살고 있던 우리 동포들도 의용군으로 미국군에 참가하여 독립 전쟁에 나서기도 하였다.

이상과 같은 우리 민족의 적극적인 독립 전쟁은 여러 나라에 알려져, 세계 열강은 한국의 독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연합국 수뇌들이 모인 카이로 회담(1943)과 포츠담 선언(1945)에서 한국의 독립을 약속하는 밑거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