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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 4년(1612)

[4년(1612) 광해군이] 사인(士人) 권필(權鞸)을 죽였다. 이보다 전에 진사(進士) 임숙영(任叔英)이 [문과의 전시(殿試)에서 왕이 물은 책문(策問)에] 당시의 정치를 풍자하는 것으로 답지를 썼는데, [광해군이 그의 답지를 보고 크게 노하여, 과거 합격자의 명단이 적힌] 방(榜)에서 그의 이름을 빼라고 명하였다. 권필이 이 이야기를 듣고, “궁궐의 푸른 버드나무의 꽃이 난분분한데, 성안 가득한 벼슬아치들이 봄볕에 아첨하는구나. 조정에서는 다 같이 태평 시대라고 즐거워 축하하지만, 그 누가 위태로운 말을 선비[布衣]에게 나오게 하였나.”라는 시를 지어 읊었다. 바로 이 시가 빌미가 되어 옥사가 일어났다. [시에 등장하는] 궁궐의 버드나무는 외척(外戚) 유희분(柳希奮)을, 선비는 임숙영을 가리킨다고 하여 시를 지은 권필을 북방(北方)으로 귀양 보낸 후 사사하였다.1)원문에는 위의 기사가 공빈(恭嬪) 김씨(金氏) 추숭과 같이 1610년 기사에 수록되어 있으나, 『국조보감』, 『광해군일기』 등에 의하면 1612년의 기사이므로 그대로 번역할 경우에 연대에 대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각 사건이 발생한 연대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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