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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5년(1627)

정묘 5년(丁卯五年, 1627) 봄 1월에 청나라 병사[淸兵]1)당시에는 아직 청나라가 건국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청나라 병사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며, 후금군이라 해야 옳다. 다만 여기서는 원저자가 사용한 표현을 존중하기 위해 그대로 두었다.가 의주(義州)를 함락하여 부윤(府尹) 이완(李莞)을 죽이고, 곽산(郭山)과 정주(定州)를 연달아 하락시켰다. 남이흥(南以興), 김준(金浚), 박명룡(朴命龍), 이상안(李尙安), 전상의(全尙毅)2)원문에는 김상의(金尙毅)로 되어 있으나, 전상의(全尙毅)로 바로잡는다., 장돈(張暾), 김양언(金良彦), 송덕영(宋德英), 송도남(宋圖南), 윤혜(尹惠), 한덕문(韓德文)3)원문에는 한덕(韓德)으로 되어 있으나, 한덕문(韓德文)으로 바로잡는다. 등 변방을 지키던 여러 신하가 모두 죽었다. 왕께서 종묘와 사직의 신주를 받들고 강도(江都, 강화도)로 피난을 가셨다.

2월에 청인(淸人)이 유해(劉海)를 보내 강화를 청하였는데, 이때 윤황(尹煌)은 척화(斥和)를 주장하고, 최명길(崔鳴吉)은 주화(主和)를 주장하였다.

3월에 청인과 강화(講和)하였다.

여름 4월에 왕께서 한양(漢陽)으로 돌아오신 후 강화부(江華府)를 승격하여 유수영(留守營)4)원문에는 유후영(留後營)으로 되어 있으나, 유수영(留守營)으로 바로잡는다.으로 삼으셨다. 여러 도에 영장(營將)을 두도록 하고, 제주인(濟州人) 김만일(金萬鎰)이 기르는 말 1만 필 중에서 4백~5백 필을 가져다 사용하였다.

겨울 10월에 횡성(橫城)의 역적 이인거(李仁居)5)원문에는 이거인(李居仁)으로 되어 있으나, 이인거(李仁居)로 바로잡는다.가 스스로를 ‘창의 중흥 대장(倡義中興大將)’이라 칭하고 그 고을에 있던 군기(軍器)들을 탈취하였다. 원주 목사(原州牧使) 홍보(洪靌)가 그들을 잡아 주살하니, 홍보 등 6명을 소무공신(昭武功臣)에 녹훈(錄勳)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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