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1658)] 홍문관 교리(弘文館校理) 이단상(李端相)이 이황(李滉)이 읽었던 『심경(心經)』이 [참고할 만하다며] 상차하고 그것을 바쳤다. [왕께서] 송시열(宋時烈)의 의복(衣服)이 너무 얇다 하여 특별히 초구(貂裘) 1령(領)을 하사하셨다. 부마(附馬, 사위)를 간택(揀擇)할 때에 글을 모르는 자가 많았기 때문에 송준길(宋浚吉)의 말을 따라 동몽교관(童蒙敎官) 4명을 두라고 명하셨다.
선정신(先正臣)을 모시는 서원에 편액(扁額)을 하사하시니, 이황의 서원에는 ‘연경(硏經)’, 이이(李珥)의 서원에는 ‘화암(華巖)’ 및 ‘송담(松潭)’, 김인후(金麟厚)의 서원에는 ‘필암(筆巖)’, 송인수(宋麟壽)의 서원에는 ‘노봉(魯峰)’, 이항복(李恒福)의 서원에는 ‘화산(花山)’, 김장생(金長生)의 서원에는 ‘둔암(遯巖)’이라는 편액을 각각 하사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