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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18년(1794)

다음 해(1794)에 왕께서 현륭원(顯隆園)【장조(莊祖)의 융릉(隆陵)】에 직접 제사하셨다. [이어 화성] 성지(城址)를 살펴보신 후 채제공(蔡濟恭)에게 “현륭원이 있는 곳은 화산(花山)이고, 이곳의 부(府)는 유천(柳川)이다. 화(華) 땅을 지키던 어떤 사람이 요(堯) 임금에게 축원했던 뜻1)『장자(莊子)』 「천지편(天地編)」에 따르면 화라는 지방에 봉해진 어떤 사람이 요 임금에게 장수[壽]와 부(富) 그리고 후손이 많을 것[多男]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이를 ‘화인축성(華人祝聖)’ 고사라고 하는데, 부귀와 번창을 기원한다는 의미이다.을 취하여 이 성의 이름은 화성(華城)이라고 할 것이다. [화산은] 8백 개의 봉우리가 이 한 산을 둥그렇게 둘러싸 보호하는 형세가 마치 꽃송이와 같다 하여 이른 것이고, 유천은 시내가 성(城)의 남북이 조금 길게 있어 버들잎 모양과 같다는 뜻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해에 자전(慈殿)【영조(英祖)의 정순 왕후(貞純王后) 김씨(金氏)】은 보령(寶齡, 나이)이 50세가 되시고, 자궁(慈宮)2)왕세자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죽고 왕세손이 즉위하였을 때 죽은 왕세자의 빈【장조(莊祖)의 황후(皇后) 홍씨(洪氏)】은 보령이 60세가 되셨다. 이를 축하하기 위하여 한양과 지방[京外]의 노인들 7만 5145명에게 관작(官爵)을 내렸다. 기신(耆臣, 70이 넘은 신하) 6경 이상을 궁으로 불러 『인서록(人瑞錄)』을 휘성(彙成)하고, 어시(御詩) 1운(韻)을 지어 보여 주셨는데, 그 시는 ‘남극성의 두 광휘에 보무가 창성한데, 『인서록』을 두루 나눠 주어 중광을 칭송하네.’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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