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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황제 35년(1898)

다음 해(1898) 가을 9월에 경부 철도 조약(京釜鐵道條約)을 체결하였다. 독립 협회(獨立協會)의 지도자 윤치호(尹致昊) 등이 외부대신(外部大臣) 이완용(李完用)에게 가서 국내의 산림(森林), 광산(鑛産), 철도(鐵道)를 외국인에게 양도하는 것을 질문(質問)하였으며, 외국인 고문(顧問)을 풀어서 돌려 보내는 것으로 정부에 청하여 모두 해고(解雇)하였다. 흑산도(黑山島)에 유배되어 있는 죄인 김홍륙(金鴻陸)을 심문하여 경폐(經斃)하였다. 이때 상이 황태자와 함께 가배차(珈琲茶, 커피)를 마시다가 구토(嘔吐)하셨다. 전선 주사(典膳主事) 공홍식(孔洪植)을 잡아 죄상을 살피는데 김홍륙의 처 김(金)이 죄상에 연루되었다.

상이 대안문(大安門)에 직접 임하시어 민회장(民會長) 고영근(高永根) 등에게 칙명을 내리시어 해산을 명하셨다. 이에 독립 협회가 만민 공동회(萬民共同會)로 형식을 바꾸어 종로(鍾路) 거리에 대관(大官)들을 모셔 놓고 정치의 득실을 연설하였다. 정부에서는 보부상(褓負商) 등을 불러 백봉(白棒)으로 모인 사람들을 때려서 해산시키고 포박령(捕縛令)을 행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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