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사 상
  • 삼국(三國) ○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신라 무열왕(武烈王) 1년 / 고구려 보장왕 13년 / 백제 의자왕 14년〕
  • 기원전 733년

기원전 733년

기미(己未)

아홉 마리의 호랑이가 고구려 궁 안으로 들어왔다.

○많은 여우가 백제의 궁궐 안으로 들어왔다.

○백제의 성안에 있는 우물물과 사비하(泗沘河)의 물이 피처럼 붉게 변하였다.

○백제 궁중에 귀신이 들어와 크게 소리지르며 “백제는 망한다. 백제는 망한다.” 하고 곧바로 땅속으로 들어갔다. 왕이 사람을 시켜 파도록 하니 거북이 등에 글이 있는데 “백제는 둥근 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라고 쓰여 있었다. 왕이 물으니 무당이 해석하기를 “둥근 달과 같다는 것은 찼다는 것으로 차면 이지러지게 되고, 초승달과 같다는 것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채워지지 않았으니 채워지게 됩니다.”라고 하니 왕이 노하여 무당을 죽였다. 어떤 이가 말하기를, “둥근 달과 같다는 것은 왕성하다는 것이고 초승달과 같다는 것은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왕성하고 신라는 미약하다는 것을 뜻합니다.”라고 하니 왕이 기뻐하였다.

○당(唐)나라 황제가 대장 소정방(蘇定方)을 보내어 신라 병사와 함께 백제 도성을 정벌하니 왕이 항복하였다. 소정방은 왕과 왕자, 대신과 장사 88인, 백성 12,807인을 잡아 바다를 건너 당나라로 돌아갔다. 백제 땅에 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를 세워 유인원(劉仁願)에게 명하여 군대를 주둔하도록 하였다.

백제가 망하였다. 온조왕(溫祚王) 원년 계묘년으로부터 의자왕(義慈王) 말년 경신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30세(世)에 역년(歷年)이 모두 678년이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