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국사 교과서
  • 개화기 및 대한제국기
  • 조선역사 상
  • 삼국(三國) ○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 백제(百濟)
  • 경순왕(敬順王)
  • 기원전 457년

기원전 457년

을미(乙未)

왕이 사방의 토지가 모두 다른 자의 소유가 되어 나라의 형세가 고단하고 허약해지자 고려 왕에게 투항하고자 하였다. 왕자가 간하여 말하기를 “마땅히 충신, 의사와 함께 죽음으로써 스스로 지키고 힘을 다한 뒤에 그만둘 것이지 어찌 천년 사직을 하루아침에 가벼이 다른 자에게 주겠습니까?”라고 하자, 왕이 말하기를, “외롭고 위태로움이 이와 같으니 능히 온전치 못할 것이다. 무고한 백성들로 하여금 간과 뇌가 땅바닥에 으깨어지게 할 수는 없다.”라고 하고는 서찰을 보내어 고려에 항복을 청하였다. 왕자는 통곡하며 왕을 떠나 개골산(皆骨山)으로 들어갔다. 【왕자의 이름이 역사에 전해지지 않는다.】

왕이 고려에 이르자 고려 왕이 교외에 나가 맞이하여 위로하고, 유화궁(柳花宮)에 유숙하게 하여 장녀 낙랑 공주(樂浪公主)를 처로 삼게 하고 정승(政丞)으로 삼았다.

신라가 망하였다. 혁거세(赫居世) 원년 갑자년으로부터 경순왕(敬順王) 말년 을미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55세(世)로 박(朴)씨가 10세, 석(昔)씨가 8세, 김(金)씨가 37세, 여왕이 3인, 역년(歷年)은 모두 992년이다.


개요
팝업창 닫기
책목차 글자확대 글자축소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페이지상단이동 오류신고